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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KT&G, 지난해 매출액 5조8724억…"역대 최고"

KT&G가 3대 핵심사업 성장세 힘입어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KT&G는 지난해 매출액은 역대 최대치인 5조8724억원, 영업이익은 1조1679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3대 핵심사업 중 하나인 해외궐련 사업부문의 연간 매출액이 1조1394억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연간 실적을 견인했다. 해외궐련을 포함한 NGP(Next Generation Products)·건기식 등 3대 핵심사업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3조3127억원이었다.국내외 NGP 사업부문의 견조한 매출수량 증가세도 지속됐다. 연간 해외 스틱 매출수량은 82.4억 개비, 국내 스틱 매출 수량은 57.1억 개비로 전년 대비 각각 43%, 14.4%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해외법인 중심의 글로벌 궐련 판매 호조와 해외 NGP 스틱 매출수량 고성장에 힘입어 글로벌 담배 수량은 614억 개비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600억 개비를 돌파했다.건기식 사업부문도 해외 매출 확대에 따라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연간 건기식 매출액은 전년 대비 0.3% 증가한 1조 3938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1164억원으로 전년 대비 32.6% 증가하며 매출액 성장률을 상회했다.KT&G는 올해 경영목표로 연간 연결 매출액 10% 이상, 영업이익 6% 이상 성장을 제시했다. 3대 핵심사업의 2024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2023년 대비 각각 15% 이상, 31.5%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이날 KT&G는 자사주 소각 계획도 발표했다. 올해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3개년(2024~2026년)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이행하는 첫 해로, 오는 16일 보유 중인 자사주 350만주(약 3150억원 규모)를 소각한다. 또 하반기에는 추가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매입 즉시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또 같은 날 이사회는 2023년 결산배당금을 4000원으로 결의했다. 반기 배당금 1200원을 포함한 연간 총 배당금은 전년대비 200원 인상된 주당 5200원이 될 전망이며, 최종 배당금은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KT&G 관계자는 "2023년은 3대 핵심사업 중심의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안착에 주력한 한 해였다”며 “올해에도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 지속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함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이행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제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2.07 16:16
경제일반

'최대 매출' 대한항공, 영업이익은 절반으로 '뚝'

대한항공이 지난해 매출은 14조5751억원, 영업이익은 1조5869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매출은 종전 최대 기록이던 2022년(13조4127억원) 대비 8.7% 증가해 '최대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45.0% 감소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이어진 반사이익의 기저 효과에 따른 것이라는 게 대한항공의 설명이다.실제 대한항공은 지난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여객 수요와 공급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거리 여행 수요가 이어지고, 겨울철 성수기 관광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관측과 맞물려 있다.화물 실적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으로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전통적인 항공화물 수요의 반등 시기는 불확실하지만, 작년 말부터 이어진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수요 강세는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대한항공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관광 노선과 일본 지선 공급 확대 등을 추진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국제정세 위기에 따른 공급망 불안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30 17:51
연예일반

시가총액 합만 21조3094억원…’잘나가는’ 엔터주, K팝 위력 어디까지? ①

K팝을 앞세운 국내 가요 기획사들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에만 한정된 줄 알았던 아티스트의 글로벌 행보가 멈추지 않은 채 신예 그룹들이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소속사들의 가치를 끌어올린 덕이다. 여기에 엔데믹 시대에 맞춰 공연계도 활기를 띄며 다수 가요 기획사들이 1분기에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한 것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K팝 가수들의 눈부신 성장으로 지난 23일 종가 기준 대형 기획사의 시가총액(하이브·SM·JYP·YG) 합만 무려 21조3094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하이브는 시총 순위 23위로 한국전력(11조7544억원)을 넘어섰다. 24일 하이브 시총은 12조5364억원이다. ◇ 하이브·SM·JYP·YG, 대형엔터의 진격엔터주가 ‘잡주’로 취급받았던 것은 옛말이 됐다. 과거 엔터주는 투자가 아니라 팬으로서 스타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사주는 것이라는 말까지 나왔지만 지금은, 특히 가요 기획사 주식은 시장에서 보는 눈이 달라졌다. 회사 실적이 높아지며 주가, 시가총액도 동반 상승했기 때문이다.국내 대형 엔터 4개사 하이브, SM, JYP, YG의 올해 1분기 합산 매출액은 890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48.9% 증가했다. 합산 영업이익은 1493억원으로 1년 전 대비 93.4% 증가해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경기 전망이 어두운 상황에서 소비산업으로 꼽히는 엔터테인먼트, 공연 업종의 실적이라는 점이 가요 기획사들의 주가를 견인하는 요소로 꼽힌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K팝 아티스트의 앨범, 음원, 굿즈 등의 IP 판매 호조에 따른 실적 성장이 가팔라지는 추세”라며 “팬덤 확대에 따른 명확한 양상과 신인 그룹의 수익화도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하이브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1% 늘어난 4106억원, 영업이익은 525억원으로 41.7% 증가했다. 지난해 6월, 방탄소년단이 단체 활동 중단 계획을 밝힌 뒤 하루 만에 주가 24.87% 하락(14만5000원억), 시총 2조원이 증발(5조9962억원)해 순위가 54위까지 떨어졌던 하이브다. 그러나 소속 레이블 플레디스의 세븐틴과 어도어 뉴진스, 쏘스뮤직 르세라핌을 비롯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등이 국내외를 넘나들며 빼어난 성과를 거두자 하이브도 1년 사이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다.올해 상반기 뉴진스 초동 70만장, 르세라핌 125만장, 투모로우바이투게더 218만장, 세븐틴 455만장, 엔하이픈 124만 장으로 대다수가 초동 기록으로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방탄소년단 지민과 슈가도 각각 솔로 앨범 초동 145만장, 127만장을 기록하며 명성을 이어갔다. JYP는 시총 순위 코스닥 5위(4조6608억원)로, 10위(2조3854억원)에 머물렀던 올해 1월 대비 5계단 상승했다. 주가는 24일 13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년 전 최저점(4만7900원) 대비 2.8배나 오른 것으로, 6만 7000원대였던 지난해 말과 비교해도 약 100% 급등했다. JYP의 가파른 상승세는 스트레이 키즈와 트와이스의 역할이 크다. 최근 발매된 스트레이 키즈의 ‘파이브 스타’는 선주문량만 513만 장을 돌파, 1~2위였던 세븐틴(455만)과 방탄소년단(338만장)을 넘어 K팝 아티스트 앨범 판매량 1위 기록을 경신했다. 또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도 세 번째 1위를 달성하며 세계 시장의 입지를 증명했다. 트와이스도 미국에서 스타디움 투어를 성황리에 진행하고 있으며 K팝 걸그룹 최초로 현지에서 앨범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했다.JYP는 1분기에 매출액 118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9.27% 증가한 420억원을 기록했다. SM의 1분기 매출액은 20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3억원으로 같은 기간 4.4% 감소했는데 올해 초 불거진 카카오-하이브 간 경영권 분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SM 주가는 지난 24일 11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년 전 6월 최저점(6만700원) 대비 2배가량 오른 수치다. 시가총액 순위는 코스닥 11위(2조6452억원)로, 16위(1조7900억원)였던 올해 1월 대비 5계단 상승했다. 카카오가 SM 주식을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를 한 이후 주가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아직 10만원대를 지키고 있다.SM은 2분기에도 뚜렷한 성적을 기록했다. 5월 발매된 에스파의 ‘마이 월드’가 초동 169만 장 이상을 판매하며 역대 K팝 걸그룹 초동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NCT 유닛 도재정 ‘퍼퓸’도 초동 67만장, 태용 솔로 앨범 ‘샤랄라’는 선주문 50만장을 넘겼다. 또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여파로 한 차례도 열리지 못했던 SM 아티스트의 국내외 콘서트가 올해에는 총 55회 진행돼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YG는 지난 24일 종가가 7만8000원이었다. 지난달 30일 9만5200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11월 최저가인 3만9450원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수치다. 시가총액 순위는 34위 (1조4567억원)로, 올해 1월 1조원대 비해 45% 상승했다.YG 주가 하락은 빅뱅 리더 지드래곤의 계약 만료가 공식적으로 알려진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간판급 스타의 존재감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만하다. 그럼에도 YG는 블랙핑크와 트레저의 월드투어와 지수의 솔로 앨범(초동 117만장)의 성과 등으로 명맥을 유지했다. 블랙핑크는 1분기에만 14회의 월드투어 진행했으며 트레저도 10차례 공연에 나섰다. YG의 1분기 매출은 1575억원, 영업이익은 364억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08%, 497% 상승했다. ◇큐브·RBW도 주목중소기획사인 큐브와 RBW도 주식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엔터주 강세 속 분위기를 탄 게 아니라 실적을 바탕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분위기다.올해 초 1만7000원대에서 출발했던 큐브는 24일 2만48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들어서만 50%가 넘게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3430억원으로 순위는 코스닥 226위다.큐브는 소속 아티스트의 컴백 없이도 지난 1분기 매출액 약 127억원, 영업이익 약 1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1% 증가한 수치다. 이는 지난해 신드롬에 가까운 (여자)아이들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광고비, 공연 및 해외 활동 매출이 증가한 덕이다. (여자)아이들은 5월 ‘퀸카’로 초동 116만장 판매, 월드투어에 돌입하면서 2분기 실적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2021년 11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RBW는 지난해 11월 최저 1만1950원에 비해 50% 상승한 1만7200원으로 24일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1668억원, 순위는 코스닥 546위다.RBW는 매니지먼트 외 음원·음반·영상 관련 IP 매출 비중이 높다. 지난해에는 오마이걸이 속한 WM엔터테인먼트, 허영지와 카드가 있는 DSP미디어 등을 인수해 자회사로 두면서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올해 1분기 말에는 매출액 227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대비 102% 증가했다. 그 결과 2020년 216억 원이었던 자본잉여금은 1분기 말 기준 647억 원으로 늘었다.익명을 요구한 금융권 투자 상담 담당자는 “다른 일반 기업과 달리 엔터주는 기업과 소속 톱스타들의 이슈가 많이 노출되고 대중에게 빠르게, 신속하게 전달된다. 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들도 연예 흐름을 꿸 수 있을 정는 정보가 매일 쏟아지고, 정보 자체가 어렵지 않고 진입 장벽이 낮기에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투자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월등한 음반 판매량과 코로나19 해제 후 활성화된 공연 현황 등 K팝 아티스트의 세계적 활약에 외국인 투자자들도 국내 엔터주에 투자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6.26 05:40
경제일반

면세점, 매출은 느는데 영업이익은 줄어…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자로 꼽혔던 면세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매출은 올랐지만, 영업이익이 떨어지고 있어서다. 중국 보따리상(다이공)에게 저렴하게 물건을 많이 풀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2464억원, 영업적자 753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면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도 1분기 매출이 각각 61.2%, 97% 늘었지만, 영업손실이 21억원, 140억원이다. 신라면세점만 올해 1분기에 매출 1조944억원과 영업이익 12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의 봉쇄 정책으로 영업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 전부터 쌓인 재고를 털어내려다 보니 다이공에게 '울며 겨자먹기'로 싼값에 면세품을 판매한 탓이다. 더욱이 국내 면세업체들은 다이공 유인을 위해 알선 수수료율도 높여왔다. 롯데면세점 1분기 보고서를 보면, 면세점을 포함한 호텔롯데의 지급수수료는 6798억원에 달했다. 전년도 2096억원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발발된 영업적자가 지난 2년 전부터 이어지고 있다"며 "다이공 매출 유인을 위한 수수료율 인상 등이 겹치면서 수익성 측면에서는 실속을 챙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처럼 수익성에 빨간불이 들어오자, ‘면세한도 상향’ 재논의를 기대하는 눈치다. 지난 3월 기재부는 내국인의 면세품 구매한도(5000달러)를 폐지했다. 해외 소비를 국내로 전환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1인당 600달러(약 73만원)의 내국인 면세 한도는 유지해 실효성 논란이 일었다. 과세를 피하기 위해 600달러 이내에서만 구매하려는 경우가 많아 정책 효과가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정부 내에서도 ‘면세=사치재’라는 기존 인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21대 국회에서 면세 업계에 우호적 법안을 발의했던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인 된 점 등도 업계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와 별도로 면세점들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내국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업계 단독으로 하나투어와 제휴해 하나투어 상품을 예약한 고객에게 온·오프라인 전 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이벤트를 시작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멤버십 서비스 '클럽트래블'를 론칭했다. 클럽트래블 가입 시 현대백화점면세점 온·오프라인 멤버십 등급 업그레이드를 비롯한 다양한 제휴처 할인이 주어진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5.27 07:00
무비위크

CJ CGV 3분기 영업손실 775억원…적자 규모 점차 축소 중

전 세계의 '위드 코로나' 흐름 속에 영화관 역시 회복세에 들어가고 있다. 5일 CJ CGV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621억원, 영업손실 77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CJ CGV는 3분기에도 어려움을 겪었지만, 위드코로나로 진입하고 있는 터키 및 중국의 회복세와 유럽과 북미의 4DX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4%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는 물론 CGV가 진출한 모든 국가에서 지속적인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이 줄어들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국가별로 세분화해서 살펴 보면 우선 한국의 경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한 893억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43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분기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영업시간 제한 등 많은 타격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의미 있는 성과도 거뒀다. 극장업계는 총 제작비의 50% 지원이라는 승부수를 띄워 '모가디슈'와 '싱크홀'의 개봉을 이끌어냈고, 각각 361만명과 219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극심한 침체기에 빠진 여름 한국영화 시장을 살리는데 힘을 보탰다. 코로나19 영향에서 회복세에 접어든 중국은 7월 홍수로 인한 자연재해로 국가적인 애도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실적 회복이 다소 주춤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6% 증가한 512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손실 173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영업 재개와 함께 위드코로나 정책이 시행된 터키에서는 2019년 대비 분기별 관객수가 61%까지 회복되면서 매출 127억원, 영업손실 39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3분기 극장 영업이 중단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베트남에선 매출 9억원과 영업손실 54억원, 인도네시아에선 매출 5억원과 영업손실 51억원을 기록했다. CJ CGV의 자회사인 CJ 4D플렉스는 북미와 유럽 등 해외 극장 대부분이 운영을 재개함에 따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2억원 개선되며 손익분기점에 근접하는 성과를 올렸다. 3분기에는 '블랙위도우', '정글크루즈', '샹치와 텐링즈의 전설' 등 4DX에 특화된 할리우드 콘텐트가 개봉하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6% 증가한 138억원, 영업손실은 2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로 확산되고 있는 '위드 코로나' 정책 시행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11월부터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되었고, 상영관 내에서 팝콘이나 핫도그 등 음식물을 먹을 수 있는 '백신패스관'도 일부 운영되고 있다. 또한 극장 영업이 중단되었던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는 10월부터 단계적인 영업 재개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콘텐트적인 측면에서도 4분기에는 풍성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인 '이터널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매트릭스: 리저렉션'의 글로벌 흥행이 예상된다. 중국에서는 10월 들어 자국 콘텐트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어 4분기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CJ CGV 허민회 대표는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의 정책 변화에 맞춰 시장 정상화를 위해 더욱 적극 대응하겠다"며 "양질의 콘텐트를 안정적으로 수급하기 위한 체계를 갖추고, OTT에서 경험하지 못한 차별적 경험 및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1.05 18:07
생활/문화

"TV가 끌고 가전이 밀었다"…LG전자, 역대 2분기 최대 실적 기록

LG전자가 HE(홈 엔터테인먼트), H&A(소비자 가전) 사업 선전에 힘입어 사상 처음 2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다. LG전자는 2021년 2분기 영업이익이 1조11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5%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17조11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4% 늘었다. 2분기 기준으로 최대다.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34조9263억원, 2조8800억원이다. 각각 역대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2분기 사업별로 H&A사업본부는 매출 6조8149억원, 영업이익 6536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 오브제컬렉션'의 꾸준한 인기가 실적을 견인했다"며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건조기, 식기세척기, 무선 청소기 등도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HE사업본부는 매출 4조426억원, 영업이익 3335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6.4%나 뛰었다. 'LG 올레드 에보'를 포함한 프리미엄 TV의 판매 호조가 실적 성장에 한몫했다. 올레드 TV는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 전체 TV 매출 가운데 30% 이상을 차지했다. LCD 패널 가격 상승에도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이 늘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대신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꼽은 VS(자동차 부품)사업본부는 매출 1조8847억원, 영업손실 1032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수요 회복으로 주요 프로젝트의 공급과 전기차 부품 판매가 늘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로 인해 부품 가격이 상승하는 등 일시적으로 비용이 증가해 영업손실은 전 분기보다 늘었다. BS(비즈니스 솔루션)사업본부는 매출 1조6854억원, 영업이익 617억원을 거뒀다. PC, 모니터 등 IT 제품의 판매 이어지고, 건설 경기가 회복하면서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제품을 찾는 고객이 늘었다. LG전자는 "가전, TV 등 주력 사업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B2B(기업 간 거래)와 같은 육성 사업의 성장을 가속해 매출 확대를 추진한다"며 "VS사업본부는 주요 부품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매출 극대화와 더불어 원가 절감을 지속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7.29 16:42
경제

[제약 CEO] 다사다난한 일동제약, 윤웅섭 대표 체질 개선 성공할까

일동제약은 한국 최초의 유산균제를 만들었고, 국내 일반의약품 최대 매출 제품인 종합비타민 ‘아로나민’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다. 설립자 고 윤용구 회장의 손자인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이사는 GC녹십자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를 이겨냈다. 경영권 방어와 함께 2016년 지주사 전환에 성공한 윤 대표는 사업 다각화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적대적 M&A 방어…지주사 전환 1941년 설립된 일동제약은 일제강점기·분단·전쟁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이윤보다는 보건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국민 건강에 힘썼다. 국내 최초의 유산균제인 비오비타를 개발했고, ‘체력은 국력’이라는 광고 카피와 함께 사랑받은 아로나민을 바탕으로 중견 제약사로 도약했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던 일동제약은 GC녹십자의 적대적 M&A 시도에 주춤했다. 꾸준히 일동제약 지분을 사들인 녹십자가 2014년 경영 참여 의지를 드러내면서 경영권 분쟁이 일어났다. 녹십자는 2014년 주총에서 일동제약의 지주사 전환을 무산시켰다. 2015년에는 일동제약의 감사와 사외이사직에 녹십자 인사를 앉히려 했다. 녹십자가 표결에서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일동제약은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녹십자는 적대적 M&A에 대한 논란이 일자 결국 2015년 5월 주식 전량을 일동제약에 매도했다. 이로 인해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됐다.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윤 대표는 2014년 녹십자의 방해로 완성하지 못한 지주사 전환을 다시 시도했다. 적대적 M&A를 막기 위해 경영권 강화 차원이었다. 윤 대표는 2016년 지주사 전환에 성공했고, 단독 대표이사직에 오르며 일동제약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주사인 일동홀딩스는 일동제약 지분 40.57%를 보유하는 등 지배구조 강화에 힘쓰고 있다. 계열사 씨엠제이씨는 윤 대표가 9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씨엠제이씨의 일동제약 지분율은 2%가 넘는다. 그룹 내 내부 거래 비중이 높은 씨엠제이씨는 최근 배당금을 확대하면서 윤 대표의 자금줄이 되고 있다. 윤 대표는 2018년 “매출 1조원, 이익 1000억원 이상 지속 성장하는 토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새로운 솔루션을 위한 혁신적인 R&D를 실현하는 최고의 소비자 가치를 제공하는 브랜드를 구축한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큐란·벨빅 블록버스터 연이은 퇴출 악재 일동제약은 지난해와 올해 매출 성적표가 좋지 않다. 2018년 영업이익 276억원, 순이익 121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9억원, -135억원으로 미끄러졌다. 적자로 돌아서면서 위기감이 맴돌고 있다. 게다가 올해 1분기 영업손실도 13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연이은 악재 탓에 영업이익이 300억원 가까이 빠졌다. 2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꾸준히 보였던 위장약 '큐란'이 지난해 9월 라니티딘(발암 우려 물질) 검출 사태로 판매가 중지되면서 타격을 입었다. 올해는 비만치료제 '벨빅'이 국내 시장에서 철수됐다. 벨빅은 2015년 도입 후 지금까지 누적 매출이 500억원 이상 되는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월 “해당 의약품의 위해성(암 발생 위험 증가)이 유익성을 상회한다”며 일동제약의 ‘벨빅정’과 ‘벨빅엑스알정’ 2개 품목을 판매중지 및 회수·폐기했다. 지난해 비타민제 아로나민 시리즈의 매출도 감소했다. 2018년 800억원에 육박했던 매출이 지난해 600억원대로 떨어졌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아로나민이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잠시 주춤했지만 올해 회복세를 보인다”며 “비오비타 유산균제도 리뉴얼을 통해 다시 예전의 영광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동제약은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분야 간판 제품들의 매출이 떨어진 데다 신약 개발 프로젝트가 도중에 취소되면서 손실 규모가 더 커졌다. 사업 다각화·신약 개발로 체질 개선 중 윤 대표는 사업 다각화를 통한 일동제약의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습윤 드레싱재 메디터치, 4중 코팅 프로바이오틱스 지큐랩, 종합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마이니, 화장품 퍼스트랩 등 신규 사업 분야에서 각기 다른 브랜드를 앞세워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맺은 GSK컨슈머헬스케어 코프로모션 계약도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당시 테라플루, 오트리빈 등 총 9종을 들여왔는데 올해 1분기에만 127억원의 신규 매출을 기록했다. 신규 매출이 만들었지만 자사 제품이 아니기에 수익률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만성질환 영역 사업의 성장, 컨슈머헬스케어 분야 신사업 확대 및 다각화, 코프로모션 전략 등으로 지난해 매출 성장을 이뤘다”고 말했다. 일동제약은 신약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중장기적인 비전을 세우고 있다. 윤 대표는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을 10% 이상 수준으로 유지하고 연구개발 조직을 확충하는 등 R&D 강화 기조를 이어왔다”며 “미래 먹거리 창출 및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주요 연구과제 진행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약 개발에 사활을 걸겠다는 의지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485억원을 신약 개발에 투자했다. 윤 대표는 R&D 혁신으로 신약 개발 전문 회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의약화학 기반의 신규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한 iLEAD팀과 혁신적인 항체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위한 CIIC팀, 바이오 소재인 HA 원료개발을 위한 HARD팀 등 사내벤처 형식의 3개 팀을 신설하는 등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파이프라인 29개를 확보했고, 10개 핵심 물질 개발을 위해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 임상에 들어간 물질이 없고 대부분 신약 발굴 단계라서 성과를 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동제약이 경영권 방어 이후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향후 사업 다각화와 신약 개발의 성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6.26 07:00
경제

생명보험 해약 늘어 상반기 지급금 3조3000억원 증가

경기 침체로 인한 보험 해약 증가로 올 상반기 생명보험사(이하 생보사)들이 지급한 보험금이 전년 대비 3조300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4개 국내 생보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3조14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87억원(6.7%) 늘었다. 보험영업손실은 11조35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손실 규모가 1조3123억원(13.1%) 확대됐다. 경기 침체와 규제 강화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특히 보험 해약 증가로 인한 지급보험금이 3조3000억원 늘었다. 해약 원인을 하나로 규정하기는 어렵지만, 경기 침체의 영향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또 생보사 수입보험료의 양대 축인 저축성보험 수입이 대폭 줄고, 보장성보험 수입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저축성보험 신계약 보험료는 2조12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조1750억원(50.8%) 줄어 반 토막이 났다. 상반기 수입보험료도 16조98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조2853억원(20.1%) 감소했다.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는 20조649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824억원(1.9%) 늘어나는 데 그쳤다.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의 비중은 올해 들어 역전됐다. 생보사들의 저축성·보장성·변액보험과 퇴직연금·보험까지 더한 총수입보험료는 52조7878억원이었으며, 전년 대비 3조2126억원(5.7%) 줄었다. 그럼에도 순이익이 늘어난 것은 보험 영업을 잘해서가 아니라,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생보사들의 투자영업이익은 12조9921억원으로 1조3584억원(1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주식처분 이익(1조958억원)으로 발생한 일회성 요인이 대부분이었다.삼성생명은 지난 5월 31일 삼성화재와 함께 삼성전자 주식 2700만 주(0.45%)를 매각한 바 있다.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8.08.21 17:35
경제

삼양식품 최대 실적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

삼양식품이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실적을 내놓고도 마음 편히 웃지 못하고 있다. 회장 부부가 유령회사, 이른바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허위 대금을 지급하는 수법으로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받고 있어서다. 기업 오너가 자유롭지 못하면서 향후 신제품 개발에도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불닭면 시리즈 앞세워 분기 영업이익 '역대 최대'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17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3.9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매출액은 1249억원으로 8.1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27억원으로 46.60% 증가했다.삼양식품은 1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며, 영업이익률도 13.8%로 역대 최고라고 밝혔다.삼양식품은 종전 히트작 '불닭볶음면'을 응용한 프리미엄 신제품 '까르보불닭볶음면'과 '짜장불닭볶음면' 등이 오리지널 제품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불닭볶음면은 편의점 기준 소비자 판매가가 1개당 1050원인 반면, 이들 프리미엄 신제품은 1개당 가격이 1500원으로 43% 높다.삼양식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8일에 출시된 '까르보불닭볶음면'은 출시 한 달 만에 1100만 개 판매를 돌파했다. 3월 말 누계 실적으로도 3600만 개 판매됐다.지난달 8일에 출시된 '짜장불닭볶음면'도 3월에만 420만 개 팔려 나가면서 최대 실적에 힘을 보탰다.이 덕분에 삼양식품은 3월 한 달간 466억원 매출을 올려, 단일 월 매출 기준으로도 최고치를 달성했다. 또다시 불거진 오너 리스크삼양식품은 덩치도 커지고 수익성도 좋아졌지만 환호성은 올리지 못하고 있다.조현민 전무의 갑질 논란으로 대한항공이 오너 리스크에 휩싸인 가운데 삼양식품도 오너의 횡령 혐의로 오너 리스크가 불거졌기 때문이다.검찰은 지난 15일 삼양식품 전인장 회장(사내이사)과 김정수 사장(대표이사) 부부를 횡령 및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이들 부부는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삼양식품이 계열사로부터 납품받은 포장 박스와 식품 재료 중 일부를 자신들이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로부터 납품받은 것처럼 위장해 총 5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김 사장이 페이퍼컴퍼니 직원으로 근무한 것처럼 꾸며 월급 4000만원을 받아 왔으며 회삿돈을 자택 수리비 등 개인 목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판단했다.전 회장의 경우는 계열사의 자회사인 외식 업체가 영업 부진으로 경영 악화 상태임에도 계열사 돈 29억5000만원을 빌려주도록 조치해 손해를 끼친 혐의로 배임죄까지 적용됐다.1심 재판은 오는 5월에 열릴 예정이다. 삼양식품 측은 "계열사 등과 관련해 발생한 혐의로 삼양식품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말하지만 시장에서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도 삼양식품은 거듭되는 오너 리스크로 투자 의견 제시를 유보한다"고 밝히기도 했다.사태가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자, 삼양식품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전 회장은 지난 주총에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 그 자리를 아내인 김 사장에게 물려줬다.하지만 이 역시 뒷말이 무성하다. 검찰 수사와 여론을 의식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듯 비치지만, 사내이사는 유지하며 '무늬만 사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여기에 향후 불닭볶음면 시리즈처럼 실적을 이끌 만한 히트 제품이 없다는 점도 삼양식품의 주름살이 깊어지게 하고 있다.1분기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까르보불닭볶음면'은 한정판으로 출시된 탓에 3월부로 단종됐다.라면 업계 한 관계자는 "오너 리스크에 휩싸인 삼양식품이 신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1분기 호실적이 2분기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삼양식품 관계자는 "오너 리스크와 별개로 신제품 개발을 지속해서 해 나갈 예정"이라며 "2분기 역시 중국·동남아 수출 호조에 힘입어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8.04.25 07:00
연예

"워너원 덕분" CJ E&M, 음악부문 실적 40% 증가

CJ E&M이 한국채택국제회계 연결기준, 2017년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6.2% 상승한 4401억원 영업이익은 316.3% 상승한 127억원 당기순이익은 117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CJ E&M은 국내 방송광고 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요 방송채널의 시청률 상승과 음악부문 매출 성장에 따라 외형 및 수익 성장을 지속했다. 3분기 사업부문별 매출은 방송부문 3172억원 영화부문 476억원 음악부문 663억원 공연부문 8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3분기에는 워너원과 '쇼미더머니6' 등 자체 음반·음원 매출 확대에 따른 음악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매출액은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한 663억원 영업이익은 179.6% 증가한 68억원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반면 공연부문은 매출이 15% 증가했으나 개막 작품 부진으로 영업손실을 냈다.방송부문은 채널별 대표 콘텐츠 강화로 인한 시청률 상승으로 TV광고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5.7% 상승했고 디지털 광고는 50.2% VOD 판매 26.9% 각각 고성장 했다. 4분기에는 '슬기로운 감빵생활' '화유기' '나쁜녀석들2' '꽃보다청춘 위너' 등 탄탄한 드라마·예능 라인업으로 시청점유율을 지속 확대하며 성수기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영화부문 매출액은 '군함도' 등 국내 개봉작품 흥행 부진으로 전년동기 대비 15.4% 감소한 476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부가판권 매출과 해외 합작 개봉 등으로 인한 기타 매출은 상승했다. 영화부문은 향후 국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베트남, 터키 등 해외합작 개발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목표다.CJ E&M 관계자는 "3분기에도 이어진 방송광고 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광고매출이 성장하는 등 채널 영향력이 확대됐다"며 "2018년에는 제작 스튜디오 강화를 통한 킬러 콘텐츠 확대, TV광고 및 디지털 사업 성장에 주력해 국내외 시장에서 성과를 높이겠다"고 밝혔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7.11.0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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